모르고 먹은 체리 씨앗, 괜찮을까?
체리 씨 삼키면, 정말 위험할까?
소량 섭취에는 큰 문제 없어
여름 제철 과일 중 하나 인 체리.
잘못 섭취하면 소화 장애나 심각하면 장기를 손상 시킬 수 있는 독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체리 씨앗에 “아미그달린”이라는 청산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아미그달린은 유독 물질로 알려진 “청산가리”와 매우 가까운 독성 물질로 체리 씨앗에 소량 들어 있어 자칫하면 문제가 발생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리 씨앗을 이빨로 깨 부시거나 많이 먹지 않는 이상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체리 씨 삼키면, 나타나는 증상
씨앗을 많이 삼키면 “대장 막힘”, 씨앗을 깨물면 “독성”발생
체리를 먹을 때, 씨를 뱉고 먹어야 하지만 간혹 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리 씨앗은 우리 소화 기관에서 소화를 못 시키기 때문에, 1~2개 정도는 대변으로 그냥 배출됩니다. 하지만, 씨앗을 많이 삼키게 되면 대장을 막을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체리 씨앗을 이빨로 깨물어 먹는 것입니다. 이 체리 씨앗에는 식물을 보호하는 “아미그달린” 이라는 청산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아미그달린은 유독 물질인 “청산가리”와 가까운 물질로, 많이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와 같은 급성 중독부터 심하면 신경계와 심혈관계 그리고 사망에 이르는 만성 중독을 일으킵니다.
아미그달린? 그게 뭔데?
많이 먹으면 “독성”, 적당히 먹으면 “암 치료”
아미그달린은 식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기제의 일환으로 작용합니다.
포식자로부터 독성을 내뿜어 스스로를 보호한 다음 발아(發芽)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체리 씨앗에 들어 있는 아미그달린을 인간이 섭취하면 독성을 일으키거나 암 치료를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아미그달린에 대한 정보는 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Molecules(MDPI)의 보고서에 잘 설명되어 있다.
아미그달린은 오랫동안 암 치료에 대한 기대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킨 물질입니다. 이 물질은 세포 호흡을 방해하여 우리 몸의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는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심장과 뇌처럼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 심각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미그달린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여 암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 몸은 오래되거나 손상된 세포를 스스로 제거하는 자연스러운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세포 사멸이라고 합니다. 암세포는 이러한 세포 사멸을 피해 무한 증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미그달린은 이러한 암세포의 세포 사멸을 유도하여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까지 아미그달린을 섭취하여 암이 완전히 치료 되었다는 확실한 임상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따라서 아미그달린의 암 치료 효과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체리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 붉은색 체리 씨앗 “1g당 3.9mg”
- 검은색 체리 씨앗 “1g당 2.7mg“
- 모렐로 체리 씨앗 “1g당 65mg”
콘텐츠 제작 참고 문헌
사람은 “아미그달린”을 얼마나 해독할 수 있을까?
붉은색 체리 또는 검은색 체리 씨앗 7~9개 먹으면 “독성 발생“
체리 씨앗에 들어있는 아미그달린은 “체중 0.45kg”당 0.2~1.6mg, 즉 체중 1kg당 0.5~3.5mg의 시안화물에 노출될 경우 독성이 발생됩니다.
예를 들어, 체중 68kg의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볼 때, 약 30~240mg의 시안화물을 섭취하면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 그리고 시안화물의 농도가 균일하지 않은 체리 씨앗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같은 양의 체리 씨앗을 먹더라도 개인마다 중독되는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시안화물 해독 능력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양의 시안화물을 섭취하더라도 나타나는 증상의 강도나 종류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리 씨앗을 포함한 시안화물 함유 식품은 절대 과량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 그리고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콘텐츠 제작 참고 문헌
체리씨 삼킴, 대처 방안은?
보통은 대변으로 쉽게 배출, 아이가 삼킨 경우 소아과 방문
- 모르고 체리 씨를 삼켰을 경우, 일반적으로 인간의 소화 기관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변을 통해 밖으로 배출됩니다.
- 아이가 삼킨 경우, 대변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었는지 확인하고 걱정이 된다면 소아과를 방문하세요.
- 만약, 체리 씨앗을 이빨로 깨물어 시안화물이 몸속에 퍼진다면 두통,복통,어지럼증,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119에 문의하거나 물로 입을 헹구고 물을 많이 섭취하세요.
체리씨 먹으면, 어떤 효능이 있을까?
암 치료와 노화 예방 하지만, 안정성에 대한 문제는 부족
체리 씨앗에는 항산화제와 항염증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성분들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항산화제는 우리 몸의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체리 과육 자체는 요산 수치를 낮춰 통풍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체리 씨앗이 여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흥미롭게도, 체리 씨앗은 요리에도 활용됩니다. 체리 씨앗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리큐어를 만들기도 하고, 체리 씨앗에 붙어있는 과육을 이용해 시럽이나 휘핑크림을 만들기도 합니다.
즉, 체리 씨앗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까지는 연구가 더 필요한 상태입니다.
체리 씨앗과 비슷한 “독성이 있는 씨앗”
- 사과 씨앗
- 살구 씨앗
- 복숭아 씨앗
- 자두 씨앗
- 생 아몬드
- 망고 씨앗
- 수박 씨앗
- 카사바 뿌리
- 매실 씨앗
- 배 씨앗
- 체리 씨앗
결론
체리 씨앗에는 씨앗을 보호하는 방어 물질인 “아미그달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씨앗을 통째로 삼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빨로 씨앗을 깨뜨려 먹는 경우 아미그달린이라는 물질이 우리 몸에 퍼지게 됩니다.
아미그달린은 우리 몸에서 청산가리와 유사한 “시안화물”로 전환 되어 세포가 호흡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뇌”와 “심장”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 참고 문헌
- Amygdalin: Toxicity, Anticancer Activity and Analytical Procedures for Its Determination in Plant Seeds. (2021). NIH.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8069783/
- Are Cherry Pits Really Poisonous? (n.d.). Poison.Org. https://www.poison.org/articles/i-swallowed-a-cherry-pit-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