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토 함” 응급 상황일까? 증상별 대처법

기도의 가벼운 상처나 자극으로 인한 ‘피토 함’ 증상

기침 하다 피가 섞여 나오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놀라운 일이죠. 하지만 혈담이 항상 심각한 병의 신호는 아니랍니다. 마치 코나 목에 작은 상처가 났을 때처럼, 우리의 숨길, 즉 기도에 가벼운 상처나 자극이 생겼을 때도 기침과 함께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기관지 내시경이나 폐 생검, 위 내시경, 심지어 편도를 제거하는 수술과 같은 의료 검사나 시술을 받고 난 후에는 일시적으로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또, 건조한 날씨나 오랜 기간 계속된 기침으로 인해 목이나 기도가 마르고 예민해져서 피가 섞인 가래를 뱉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조절해 주면 대부분 증상이 나아집니다. 심지어 심하게 코피가 나거나 입 또는 목에서 피가 났을 때, 그 피가 기침을 할 때 침과 함께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밝고 선명한 붉은색 피를 많은 양으로 기침 하거나, 이러한 증상이 하루에 한 번 이상 반복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는 폐렴이나 결핵, 심지어 폐암과 같은 더욱 심각한 질병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피 섞인 기침이 24시간 넘게 계속되거나, 숨쉬기가 어렵거나, 숨을 쉴 때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어지럽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기침하는 피의 양이 점점 늘어나는 등의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사 또는 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요?

• 기침 하는 혈액의 양이 몇 티스푼 이상으로 많거나
• 3일 넘게 지속될 경우
• 소변이나 대변에서 피가 보일 경우
• 심한 가슴 통증이 느껴질 경우
• 어지럼증이 심한 경우
• 숨쉬기가 곤란할 경우
• 열이 38도 이상으로 열이 나는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는 망설이지 말고 구급차를 부르거나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피를 토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폐나 기도에 작은 물건을 삼켰거나 코에 넣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비록 아주 적은 양의 피가 섞여 나오더라도, 이러한 경우에는 응급실에 데려가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